TOYOTA RAV4
Hybrid or Gasoline?
저는 작년 이맘때쯤 도요타의 5세대 라브4라는 차량을 구입했는데요.
하이브리드를 살까? 가솔린을 살까? 고민하다
먼저 토요타 전시장에 가서 비교 시승을 해봤어요.
저처럼 이 두 차를 두고 고민할 분이 많을 것 같아, 아래에 제 경험담을 들려 드릴까 해요.
차량 구입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도요타 라브4의 스펙
저는 라브4를 계약하기에 앞서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도요타 전시장을 세 군데 방문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그때 받았던 카달로그가 제 집 책장에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서, 오늘 한 번 펴 봤네요.
카달로그에는 E-four(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2륜 HV, 가솔린의 특징과 차이점들이 잘 나와 있었어요.
작년에 시승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여러 번에 걸쳐 이 카탈로그를 정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도요타 라브4가 제 생의 첫 차가 아닌, 두 번째 차인데도 계약하러 갈 때는 왜 그리 설레던지.
그렇게 꼼꼼히 비교시승한 덕분에 제가 원하는 차를 고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도요타 라브4의 차체 크기
차를 구입하기에 앞서 토요타 RAV4의 크기를 유심히 살펴 봤어요.
일단 라브4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은 전폭 1,855mm, 전고 1,685mm, 전장 4,600mm, 휠베이스 2,690mm로 차체 크기에 있어선 차이없이 똑같아요.
외관에서 보이는 차이가 하나 있다면 타이어를 꼽을 수 있겠네요.
하이브리드 2륜과 가솔린 모델은 17인치 알로이휠이지만, 하이브리드 4륜에는 한 치수 큰 18인치가 적용돼 있어요.
RAV4가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일반 승용차와 SUV를 섞은 차량)라서, 휠의 크기가 작은 걸까요?
지상고가 높은 SUV 차량이라면 적어도 19인치는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네요.
특히 라브4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륜에 들어가는 17인치 휠은 차체에 비해 작은 느낌이 들어, 흔히 말하는 '자세'가 안 나오더라고요.
아, 그리고 외관상의 차이가 하나 더 있긴 하네요.
바로 도요타의 엠블럼!
저 로고의 바탕색이 파란색이면 하이브리드이고, 위와 같이 검은색이면 가솔린 모델이에요.
그 외에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가솔린 간에 외관상에 보이는 차이가 크지 않아요.
RAV4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륜의 스펙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륜을 시승해 봤는데요.
둘 다 도요타에서 새로 만든 D-4S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요.
배기량은 2,487CC로 모두 같지만, 출력은 모델별로 차이가 있어요.
가솔린은 최고출력이 207마력이지만,
하이브리드 2륜은 엔진 178마력에 전기모터 출력이 120마력 더해져 총 시스템 출력이 218마력이에요.
E-four 시스템이 탑재된 사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출력 178마력, 전기모터 출력이 120마력으로 하이브리드 2륜과 개별적인 수치는 같지만, 총 시스템 출력이 222마력으로 4마력 더 높아요.
4륜은 2륜과 달리 뒷바퀴에 전기모터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이게 엔진에 힘을 좀 더 보태주다 보니, 총 시스템 출력 또한 높게 나오는 거예요.
1. 라브4 가솔린 시승기
저는 작년 가을 경기도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하이브리드 2륜 모델과 가솔린 모델을 번갈아 가며 비교시승을 해 봤어요.
처음에는 207마력짜리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는데요.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더니, '부앙'하고 엔진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고요.
도요타 차량은 정숙하다 들었는데, 아닌가?
그렇게 시동을 걸어 놓고, 한 1분쯤 지났을까요?
처음의 그 거친 음색의 엔진소리는 사라지고, 이내 조용해졌어요.
전에 타던 차가 디젤 세단이어서, 그것과 비교를 많이 했는데요.
가솔린이라 역시 운행 중일 땐 많이 조용한 느낌이었어요.
라브4 가솔린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는데요.
변속쇼크 없이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 나름 만족했어요.
단, 기어가 변속될 때 체결되는 느낌이 빠르지는 않았어요.
에코모드에서는 rpm이 치솟는 속도도 느리고, 너무 느긋하게 바늘이 올라가더라고요.
노멀 모드는 평범했고, 그나마 스포츠 모드로 바꿨더니 반응이 제법 빠릿빠릿했어요.
전에 타는 승용차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달려 있어,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하체의 세팅이 단단하게 바뀌었는데, 라브4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 아쉬웠네요.
하긴 일상용으로 쓰는 SUV이고, 차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대중차이다 보니, 굳이 좋은 댐퍼를 쓸 필요가 없었겠죠.
잠깐 고속주행도 해 봤는데, 제법 달리는 맛이 있었어요.
물론, 스포츠모드일 때만요.
롤링이 있었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세단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고, SUV치고 안정적이다는 의미예요.
서스펜션은 다른 SUV보다는 단단하지만, 일반적인 승용차보다는 출렁거림이 있었어요.
저속에서 방지턱을 넘을 때, 좌우로 몸이 흔들리며 뒷좌석이 튕기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외려 고속에서는 적당히 롤을 허용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단, 직선구간에서 그렇다는 말이고, 코너에서 잡아 돌릴 땐 살짝 불안했어요.
라브4는 도요타의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면서,
차체 강성을 기존보다 57% 높이고, 무게중심을 많이 낮췄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SUV가 갖는 물리적 특성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2. 라브4 하이브리드 시승기
가솔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라브4 하이브리드로 갈아 탔어요.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데, '지잉~'하는 전자음이 들릴 뿐, 아무런 진동도 없더라고요.
시동을 걸고 나서 속도가 40~60Km로 붙을 때까진 EV모드로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이 정숙한 맛에 하이브리드를 타는 거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e-CVT라는 무단변속기가 들어가 있는데요.
엔진과의 궁합이 괜찮은지, 예상했던 대로 부드럽게 rpm이 올라갔어요.
2014년도에 첫 차를 장만하기 위해 렉서스 ES 모델을 시승하며 하이브리드의 고요함과 정숙성에 놀란 적이 있어요.
스티어링휠과 바닥에서 아무런 진동이 올라오지 않아 이거 뭐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끌어지듯 스르륵 움직이는 렉서스만의 고급진 승차감!
그때 느꼈던 감흥을 라브4 하이브리드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승차감은 좋았지만, 약간 밀리는 브레이크에 살짝 실망하기도 했네요.
일반 차와는 달리 제동할 때 느껴지는 이질감도 조금 느껴졌고요.
그게 회생제동때문인데, 5세대 라브4 하이브리드에서는 그런 이질감이 거의 없는 거예요.
'하이브리드가 한 세대 진화하긴 했구나!'
물론, 그렇다고 해서 리니어하게 브레이크가 작동하진 않았어요.
일반 세단이나 SUV와 비교한다면 브레이크 답력이 좀 약하달까?
독일 차량처럼 칼 같이 제동하는 게 아니라, 관성으로 좀 더 전진하다 서는 느낌이었어요.
저속 및 낮은 항속 구간에서는 EV(전기)모드로만 달리다가, 급가속을 하거나 속도를 올리면 여지없이 엔진이 개입됐어요.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EV에서 엔진으로 전환될 때 좀 낯선 느낌이 들어요.
쉬고 있던 엔진이 깨어나서 그런 건데, 5세대 라브4도 엔진 개입 유무를 알 수 있을 정도이긴 하지만, EV에서 엔진 모드로 전환될 때의 움직임이 되게 부드럽고 자연스럽더라고요.
'하이브리드는 역시 도요타가 갑이구나'
라브4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중 내 선택은?
두 차량을 시승하고서, 저는 어떤 모델을 구입했을까요?
바로 아래 차량이 제가 현재 몰고 있는 도요타 라브4예요.
저는 가솔린 모델을 선택했답니다.
2020년 12월, 가솔린 모델에 한해 어마무시한 프로모션이 생겨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라브4 대란에 탑승했어요.
사실 도요타 전시장에서 라브4를 탄 이후 캠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까지 시승했거든요.
그래서, 연말에 캠리 가솔린이든 하이브리드든, 라브4든 간에 그냥 가성비만 보고 할인을 많이 해주는 걸로 골라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는 할인이 거의 없다는 건 다들 아시죠?
그런데, 이례적으로 작년 12월에 2019년 생산된 라브4 가솔린 모델에 한해 할인을 엄청 많이 해줬어요.
'미국 판매 1위, 세계 판매 1위인 SUV를 이 가격에?'
주저하며 망설이는 순간 계약이 다 끝나겠다 싶어, 바로 계약금을 쐈네요.
프로모션 조건이 좋기도 했지만, 이런 생각으로 합리화를 하기도 했어요.
'연간 주행거리가 10,000Km가 안 되는데, 굳이 몇 백 만 원 더 내고 하이브리드를 살 필요가 있을까?
연료비에서 이득을 보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사서 적어도 7~8년은 운행해야 할 텐데, 중간에 기변증이 오면 어떡하지?
3년 내로 전기차가 대중화될 텐데, 그때 가면 하이브리드도 중고차 가격방어가 안 되겠네?
시동 걸 때를 제외하곤 가솔린도 충분히 정숙하고, NA엔진이라 정비 용이성도 좋은데, 당장 값 싼 게 최고 아냐?
차 계약 후 3종세트(블랙박스, 하이패스, 틴팅)와 락폴딩, 미라캐스트 프리, LED실내등을 장착했고,
사진에 보이는 3천 원짜리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를 달았어요.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 송풍구 다이소 아이나비 정품 단돈 3천원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 송풍구 방식 아이나비 정품 다이소에서 단돈 3천원 여러분은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 어떤 걸 쓰시나요? 온라인쇼핑몰이나 오픈마켓에서 휴대폰 거치대를 검색해 보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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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라브4의 실내 인테리어 단점
TOYOTA RAV4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인데요.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고 밋밋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참고로 2019년 가솔린 모델은 네비도 빠져 있고, 뒷 트렁크도 수동이에요.
얼마 전에 나온 2021년형 라브4 가솔린 모델은 가격이 3,600만 원으로 전보다 60만 원 오르긴 했지만, 아틀란 3D 네비와 전동 트렁크, 그리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들어갔더라고요.
'그럴 거면 진작에 넣어 주지?'
그리고 4륜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통풍시트와 열선핸들이 들어가는데, 옵션 장난질은 만국 공통인가 봐요.
전에 타던 세단은 이중접합유리라, 디젤임에도 고속에서 조용했는데, 이 차는 SUV인 데다 일반유리라 그런지 A필러 부근에서 풍절음이 좀 나더라고요.
내가 느낀 라브4의 장점
세단 타다 SUV를 타니, 시야가 넓어서 운전이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뒷좌석도 부족하지 않고, 또 시트를 뒤로 많이 눕힐 수 있어서 이 부분도 맘에 들었어요.
전에 타는 차에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와 차선이탈경보가 장착돼 있어서 고속도로와 막히는 구간에서 유용하게 썼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이 차에도 반자율주행 장치가 들어가 있고, 특히 LTA라는 차로유지 보조장치는 제법 쓸만하더라고요.
도요타에서는 ADAS(주행보조장치) 시스템을 TSS(Toyota Safety Sense)라고 부르는데요.
이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은 내일 알려 드릴게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