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 나비엔 온수매트 슬림
침대용 추천 후기 및 단점
요즘 밤공기가 많이 쌀쌀해졌죠?
저는 창고에 보관 중인 온수매트를 얼마 전에 꺼냈는데요.
오늘은 제가 4년째 쓰고 있는 경동 나비엔 온수매트를 소개해 볼까 해요.
이 제품은 2016년 겨울에 구입했고, 가격은 30만 원대 중반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당시, 슬림 온수매트를 생산하는 회사는 경동 나비엔이 유일했을 거예요.
지금이야 많지만.
홈쇼핑에서 슬림한 온수매트리스를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며칠 고민하다 같은 모델을 검색해서 인터넷 최저가로 구입했죠.
침대용 경동 나비엔 온수매트를 추천하는 이유
아래 사진에서, 제조년월이 2016년 11월로 찍혀 있는 게 보이죠?
제가 쓰고 있는 온수매트의 정확한 모델명은 EQM530-QS, 물통용량은 0.9L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이에요.
제조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곳이면 좀 꺼림칙하잖아요.
자는 동안에 갑자기 고장이 난다든가 하면 골치아프기도 하니.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전자제품만큼은 가급적 우리나라에서 만든 제품을 사려고 하는 편이에요.
제품의 마감 품질이라든가 AS 등을 고려할 때, 돈이 좀 들더라도 MADE IN KOREA 제품을 사는 게 이득이더라고요.
경동 나비엔 제품을 택한 첫 번째 이유가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면, 두 번째는 디자인이었어요.
2016년에 나온 온수매트들은 다소 투박한 형태의 디자인을 띄고 있었죠.
전기장판 업그레이드형 같은 볼품 없는 모습이랄까?
거기에 온도조절은 완전 수동이고...
그에 반해 경동 나비엔에서 나온 슬림 온수매트는 모든 게 디지털 방식인 데다, 본체의 디자인도 당시로선 특이했어요.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 놓아도 잘 어울렸고, 안방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고요.
온도조절도 37℃까지 정밀제어되는데, 당시 저에게는 이게 되게 중요했어요.
전기장판이나 전기매트는 온도가 체온 이상으로 너무 올라가면 안 되거든요.
왜냐면, 자칫 잘못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어르신들 보면 무턱대고 전기장판이나 돌침대의 온도를 올리죠?
뜨거운 곳에서 지져야 꿀잠잤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천만에요.
나이가 들면서 몸의 온도센서라고 할 수 있는 체온감각이 떨어져 실제보다 춥게 느끼는 것일뿐.
체온보다 높은 온도는 사실상 굉장히 위험해요.
인간의 체온보다 살짝 높은 37℃ 내외의 온도가 이상적이에요.
그래서 저는 온수매트를 고를 때, 온도제어가 정밀하게 되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했어요.
경동 나비엔 제품은 기본적으로 37℃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요.
제품이 작동되면 36℃에서 37℃ 사이를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물을 계속 데우는 게 아니라 온도가 37℃ 넘게 오르면 멈췄다가, 36℃로 떨어지면 다시 가열하고.
물론 설정을 변경해 38℃ 이상으로 온도를 올릴 수도 있지만, 저는 한 번도 그래보지는 않았네요.
그 다음으로는 전자파 차단능력!
사실 온수매트를 쓰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격으로만 보자면 전기장판이 훨씬 싸고 효율적일 수 있어요.
그러나, 자는 동안 인체에 전해지는 전기장판의 전자파를 생각한다면 과연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같은 고민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텐데,
저 역시 그런 고민 끝에 경동 나비엔 제품을 구입했던 거예요.
온수매트는 직접 열선을 달구는 방식이 아닌 간접 가열이잖아요.
슬림매트에는 물만 지나갈 뿐, 열선이라든가 전기선이 없죠.
경동 나비엔 슬림 온수매트의 단점
저는 온수매트를 9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사용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물을 빼서 보관해둬요.
근데 물을 빼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라고요.
펌프기구를 이용하긴 하지만, 온수매트 전체에 퍼진 물이 한 번에 다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예요.
물 배출구를 아래로 향하게 해서 하루 이틀 정도는 놔둬야 하는데, 이게 좀 귀찮고 번거로워요.
그리고 물 빼낼 때 이물질도 섞여 나오는데, 면봉 같은 걸로 그런 것들을 깨끗하게 제거해줘야 해요.
또 매트 커버 뒷면은 위와 같이 미끄럼방지 처리(빨간색 점선 부분)가 돼 있는데요.
저 올록볼록한 것이 좀 작아서인지, 몇 번 잠을 자고 나면 매트가 아래로 밀려 있더라고요.
사람이 한 자세로만 자는 건 아니잖아요.
좌우로 뒤척일 수도 있고, 중간에 움직이기도 하는데, 그때 몸의 움직임에 따라 매트 커버도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더라고요.
저 커버는 침대에 까는 이불보처럼 가끔씩 세탁을 해줘야 하는데요.
매트 커버가 하나 더 있으면 빨래할 때 좋겠다 싶어, 저것만 추가로 구입하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가격이 무려 80,000원 ㄷㄷ
경동 나비엔 슬림 온수매트의 가격도 비싸지만, 커버까지 비쌀 줄이야...
가격을 보고는 바로 마음을 접었죠.
굳이 커버 가격을 그렇게 비싸게 책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슬림 온수매트라 가볍고 보관하기도 편하고 물도 전체적으로 빨리 퍼지는 느낌인데요.
물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보충해줘야 해요.
물을 만땅 채워 넣고, 한 4~5일쯤 지나면 전보다 살짝 온도가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본체에 나와 있는 물 눈금상으로는 3칸 다 차 있는 걸로 나오긴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고 물을 채우면 더 들어가죠.
그렇게 물을 보일 때까지 가득 채우고나서 좀 지나야 더 따뜻해진 느낌이 나요.
마지막으로 가장 큰 단점은 온수매트의 온도가 37℃까지 오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본체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물의 온도가 표시돼요.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초기온도가 25℃ 정도라, 15분 정도면 따뜻해지는데요.
문제는 추운 겨울철이에요.
이때에는 초기 온도가 17~18℃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37℃까지는 한 25분 이상 걸리더라고요.
제가 경동 나비엔 제품말고는 타 회사의 온수매트를 써본 적이 없어서 다른 것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래서 반드시 잠들기 30분 전에는 필히 온수매트를 켜야 한다는 것!
가끔 드라마 보느라 까먹고 그냥 누웠다가 '앗 차가워'한 적이 꽤 돼요.
또, 본체와 매트를 연결하는 선이 꼬였거나 매트가 평평하게 펴져 있지 않으면 물 순환이 잘 안 돼서 온도가 오르지 않을 때도 있어요.
경동 나비엔 슬림 온수매트 4년 사용 총평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점이 몇 가지 있긴 해도 이 정도면 쓸만하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경동 나비엔은 보일러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회사이고, AS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죠?
4년 동안 쓰면서 한 번도 고장난 적 없는 데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 해도 AS 받으면 되니 그 부분에선 걱정이 안 되더라고요.
온도도 항상 일정하게 36~37℃를 유지해주고, 디자인도 괜찮아서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어느 한쪽만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가 균일하게 따뜻해진다는 게 특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방의 온도를 그다지 높이지 않아도 되니 도시가스 사용량도 줄어 들고.
이 정도면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봐요.
10월이 되면서 온수매트 검색해 보시는 분들 많을 텐데, 제 글이 제품 선택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