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
오늘은 제가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을 준비했어요.
조리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막상 어려운 요리는 아니니, 알려드리는 대로만 따라하시면 쉽게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돼지갈비찜 양념과 요리 재료
- 돼지갈비 1Kg(국내산)
- 무 1/4개
- 감자 2개
- 당근 1개
- 홍고추 1개
- 꽈리고추 10~15개
- 양파 1개(1/2개는 갈아서, 나머지 1/2개는 잘라서)
- 대파 1개
- 생강 1/2개
- 간장 2국자
- 설탕 1국자
- 맛술 1국자
- 참기름 3숟갈
- 간 마늘 2숟갈
- 후추 3톡톡
- 물 1,000ml
+ 돼지갈비찜에 추가해주면 좋은 재료: 파프리카(노란색)
돼지갈비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재료는 역시나 신선한 고기인데요. 사진에서 보면 붉은 빛이 선명한 게, 꽤나 신선해 보이죠?
제육볶음이나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수입산을 써도 상관없지만, 돼지갈비만큼은 국내산으로 준비해주시는 게 좋아요. 뼈에 붙은 고기라 누린내가 나기 마련인데, 수입산은 더 심할 수 있거든요.
준비한 돼지갈비는 핏물을 제거해줘야 해요.
그럼, 얼마나 핏물을 빼줘야 하나...?
누린내의 원인이 되는 핏물은 적어도 6시간에서 10시간 정도는 빼줘야 해요.
갈비에서 핏기가 사라지고, 약간 흐리멍텅한 색이 될 때까지!
위 사진이 6시간 정도 물에 담가둔 모습인데요.
물색깔이 아직도 빨갛죠? 저 핏물이 돼지갈비찜의 맛을 해칠 수 있어요.
아무리 좋은 갈비라도 냄새가 난다면 막상 먹기가 꺼려지거든요.
돼지갈비를 담가둔 물의 색깔을 두 시간 단위로 체크해 가며, 수시로 물을 갈아 주세요.
그렇게 한 7시간 정도 지났을 때, 마지막으로 물을 한 번 갈아주고, 거기에 식초 100ml 정도를 물과 함께 희석해 넣어주세요.
식초는 살균 작용과 함께 냄새 제거에도 좋아, 저는 생선이나 고기 요리할 때 자주 써요.
제 경험상 식초물에 두 시간 정도 담가 두는 게 좋더라고요.
핏물을 빼기 시작한 지 9~10시간 정도 됐다면 식초물에 담근 돼지갈비를 물에 한 번 씻어서 냄비에 넣어주세요.
냄비는 좀 큰 게 좋겠죠? 그 냄비에 아까 씻은 돼지갈비와 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끓여 주세요.
돼지갈비찜용 고기에는 뼛가루와 각종 이물질들이 붙어 있어서, 이렇게 한 번 물에 데쳐주는 게 좋아요.
거품이 많이 이는 게 보이나요? 조그만 이물질까지 올라오는 게 보일 거예요.
끓은 지 한 3분 정도 지났을 때, 불을 끄고 찬물에 한 번 헹궈 주세요.
핏기와 기름기가 빠진 돼지갈비에 이젠 제대로 양념을 해야겠죠?
양념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 Tip
돼지갈비찜 양념을 맛있게 만드려면 간장과 설탕의 황금비율을 정확히 지켜야 해요.
돼지갈비가 1KG일 때 간장은 2국자, 설탕은 1국자를 넣으면 딱 맞아요.
거기에 맛술도 1국자면 끝!
참고로 1국자는 대략 70~80ml내외예요.
즉, 간장 : 설탕 : 맛술의 비율이 2 : 1 : 1이에요.
고기의 양이 많아지더라도 이 비율만 알고 있으면 갈비찜 양념 만드는 게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이것만 알면 돼지갈비 맛있게 만드는 법을 다 안 거나 마찬가지예요.
참고로 이 비율은 백종원 선생님께서 요리프로그램에서 알려주신 거랍니다.
처음에 백선생님의 설명을 듣고는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었는데, 제가 막상 해보니, 이게 딱 맞더라고요.
생강은 1/2개 정도 있으면 되는데, 저는 미리 얼려둔 것이 있어서 그걸 넣었어요.
참기름은 3숟갈, 후추는 5번 톡톡쳐서 넣어주세요.
양파는 앞서 1개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큰 걸로 하나 준비하시되, 그 중의 반을 갈아서 넣어주세요.
간 마늘은 크게 2숟갈 넣어주시면 돼요.
물은 오랫동안 푹 끓일 거 생각해서 많이 넣는 게 좋은데요.
제 경험상 고기 1KG에 물도 1리터를 넣는 게 딱 맞더라고요.
고기 양이 많으면 이 비율만큼 물의 양도 늘려주면 돼요.
물까지 넣었으면 이제 뚜껑을 덮고 센불로 끓이다가 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중간불로 낮춰 주세요.
돼지갈비찜을 계속 센불에 끓이면 양념이 바닥에 눌러 붙을 수 있거든요.
인덕션을 쓰시는 분은 타이머를 1시간 20분으로 맞춰 놓아 주세요.
타이머가 따로 없다면 스마트폰 알람을 1시간 20분으로 해놓으세요.
이 1시간 20분이란 조리시간도 백종원 선생님이 알려주신 건데요.
이게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의 핵심이에요.
당근과 무, 감자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에 날카롭게 깎인 끝 부분을 칼이나 감자칼로 둥그스름하게 다듬어주세요.
끝을 둥글게 깎지 않고 넣으면 끓는 동안에 돼지갈비찜 안의 재료들끼리 서로 부딪히면서 모양도 안 이쁘게 되고, 또 국물도 지저분해져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모서리를 예쁘게 다듬어 주세요.
돼지갈비찜을 맛있게 만드려면 시간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의 순서를 기억하고 있는 게 좋아요.
재료에 따라 익는 시간이 다 다르거든요.
앞서 돼지갈비는 1시간 20분 정도 끓여야 한다고 했죠?
돼지갈비찜은 딱 그 정도 끓였을 때, 고기의 익힘 정도가 딱 좋아요.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양념까지 잘 밴...
그러나 무나 감자, 당근은 그렇게 오래 끓이면 너무 물러져서 못 먹게 돼요.
그래서 타이머로 30분 남았을 때 무와 감자, 당근을 넣어주는 게 좋아요.
돼지갈비찜이 끓고 있는 사이, 남은 재료들을 손질해 주세요.
표고버섯은 우산 부분이 갈라져 있는 게 보기에 좋은데, 그냥 밋밋하다면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살짝 내주셔도 괜찮아요.
홍고추는 한 개를 어슷하게 썰어주시거나, 크게 뭉툭하게 잘라주셔도 돼요.
맛보다는 색의 배합을 위해서 넣는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
파프리카는 맛도 맛이지만, 손님상에 내놓을 때 예쁘게 보이라고 넣는 건데요.
특히 노란색을 썼을 때가 제일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고요.
안 넣어도 되지만,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려요.
꽈리고추는 반으로 잘라도 되고, 아니면 그냥 통으로 준비하셔도 괜찮아요.
백선생님 말씀으로는 이 꽈리고추가 신의 한수라고...?
아까 남은 양파 반 개를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대파는 5Cm 길이로 뭉툭하게 썰어도 되는데, 저는 냉동해둔 대파가 있어서 저걸 쓰기로 했어요.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쉽게 물러지는 건 마지막에!
제가 아까 전에 돼지갈비찜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선 시간에 따라 넣는 재료의 순서를 정확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돼지갈비찜을 끓인 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버섯을 비롯한 나머지 재료를 투하해 주시면 돼요.
즉, 맞춰놓은 타이머가 15분에서 20분 정도 남았을 때 표고버섯과 파프리카, 꽈리고추, 홍고추, 대파, 앙파를 넣는 거예요.
그래야 각 재료들이 물러지지 않고, 모양이 이쁘게 나와요.
돼지갈비찜, 드디어 완성!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재료의 비율과 시간만 잘 지키면 생각 외로 쉬운 요리예요.
보기에 어떠신가요? 돼지갈비찜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간장양념에 잘 밴 돼지갈비와 각 재료들의 색이 선명하게 잘 보이네요. 거기에 윤기까지 좔좔 흐르고요.
붉은색은 당근과 홍고추,
초록새은 꽈리고추,
갈색은 갈비와 표고버섯, 감자, 무,
노란색은 파프리카가 담당해서 정말 예쁜 색감을 만들어냈네요.
이 색깔의 조합때문에 제가 노란색 파프리카를 돼지갈비찜할 때 넣으라고 했던 거예요.
그릇에 돼지갈비찜을 담고, 쟁반에 올려서
식탁으로 이동해 볼까요?
먼저 돼지갈비찜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해 볼게요.
표고버섯이 간장양념을 흡수하면서, 색깔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변했네요.
갈라져 있는 우산 부분이 더 선명해졌고요.
비계가 붙은 돼지갈비찜의 비주얼이 그럴싸하죠?
돼지갈비찜은 뼈와 살코기가 서로 잘 분리되는지가 관건인데, 어디 한 번 확인해 볼까요?
젓가락으로 살을 찢어 볼게요.
1시간 20분 동안 푹 끓여서인지, 역시나 살이 잘 찢어지네요.
이번에는 국물을 살펴 볼게요.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국물이 화면으로 느껴지시나요?
무나 감자, 당근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았기 때문에 국물이 지저분해지지 않고, 깔끔하게 잘 된 것 같네요.
무는 요리 30분 남겨 두고 넣었잖아요. 한 번 배를 갈라 볼게요.
짜잔! 무 안에도 양념이 잘 밴 게 보이시죠?
그리고, 흐물흐물 거리지도 않고요.
그럼, 돼지갈비찜을 뜯어서 먹어봐야겠죠?
고기를 한 입 배어 물었는데 역시나 속도 잘 익었고, 정말 부드럽게 잘 됐네요.
이렇게 뼈가 쏙 빠질 만큼!
그리고 돼지갈비를 식초물에 담갔다가 한 번 데치고, 또 생강과 맛술까지 더했기 때문에 누린내나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요.
비계와 살코기가 적당히 붙은 갈비는 정말 밥도둑이죠!
아, 돼지갈비찜에 빠질 수 없는 게 감자인데요.
감자도 배를 갈라 봤어요.
크게 힘주지 않았는데, 쉽게 갈라지네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으면서도 속까지 양념도 잘 뱄고요.
표고버섯도 속까지 양념이 잘 스며들었어요.
꽈리고추는 그냥 통으로 넣었어요.
제가 이번에 넣은 건 약간 매콤한 거였는데,
씹으면 속이 터지면서 매콤한 맛이 살짝 올라왔어요.
왜 백선생님이 꽈리고추가 돼지갈비찜에 신의 한수라고 표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당근도 역시나 속까지 골고루 양념이 잘 뱄고, 딱 알맞게 잘 익었어요.
단짠단짠 최강의 조합!
진짜 밥강도가 따로 없네요.^^
정말 너무 맛있게 잘 먹었네요.^^
지금까지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려 드렸는데요. 레시피를 정리해 볼게요.
총 조리시간은 1시간 20분에 간장과 설탕, 맛술의 비율 2 : 1 : 1 을 지키고, 물의 양은 갈비 1KG에 1리터, 무와 감자, 당근은 30분 남았을 때 투하하며, 나머지 재료는 15~20분 남았을 때 넣어라!
(집집마다 화력과 온도, 그리고 그릇의 크기나 두께 등이 다르기 때문에 물이 금방 졸아버릴 수도 있어요. 그때는 물의 양을 수시로 추가해 주세요.)
이게 돼지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법의 전부라고 보시면 돼요. 백종원 선생님의 요리법을 참조했는데, 밖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나올 거예요.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