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사를 하면서, 2016년에 구입한 바디프랜드 팬텀 안마의자를 처분하고, 새로 에이르(EiR)라는 안마베드를 구입했다.
원래 나는 TV광고를 많이 하는,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경쟁회사의 마사지베드를 구매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가격 비교를 하던 중,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브랜드의 리퍼 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눈이 돌아갔다. ㅋㅋ
이름 없는 회사의 제품이었다면 대충 보고 넘겼을 텐데, 내가 8년 가까이 써 온 몸친구(BODYFRIEND) 브랜드 꺼라니...
바로 해당 쇼핑몰의 상세페이지를 정독하며 에이르의 상품 정보를 확인했고, 바디프랜드 홈페이지에도 들어 가서, 권장소비자가도 체크했다.
마사지 프로그램만 다를 뿐, 안마베드라는 기능적 측면만 보자면 경쟁사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바로 일시불로 결제했다.
사실 나는 경쟁사의 그 마사지베드보다 8년 동안 써 온 팬텀 안마의자와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 보고 싶었다.
같은 브랜드이니, 안마의자의 등허리 부분의 안마모듈만 떼어 다 안마베드에 이식해 놓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하지만 막상 써 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바디프랜드 배송기간
- 결제일: 5월 3일(금)
- 배송일: 5월 11일(토)
전에 팬텀 안마의자를 구매했을 때에도 설치받기까지 일주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도 비슷했다.
단, 휴일의 범주에 들어가는 토요일에 배송된다는 점은 좀 의외였다.
5월 3일부터 31일인 오늘까지 하루 1~2번씩, 수동보다는 자동 모드 위주로 사용했다.
바디프랜드 팬텀 안마의자와 에이르 안마의자는 어떻게 다른가?
지압에 있어 결정적 차이
안마의자가 엄지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며 점의 형태로 조금씩 이동하는 스타일이라면, 안마베드는 단단한 롤러로 세게 문지르며 면의 형태로 주~욱 나아가는 느낌이다.
같은 브랜드지만, 지압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에이르 장점 1. 가벼운 무게로 인한 이동의 편리함
- 무게: 팬텀 159Kg VS 에이르 50Kg
- 좋은 점: 무게가 가벼워, 집 안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며, 이사할 때에도 따로 비용(이전설치비)이 들지 않는다.
안마의자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텐데, 이사 갈 때마다 본사(바디프랜드)에 연락해서 이전설치를 요청해야 한다.
이삿짐센터에서도 안마의자만큼은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 이전설치비는 기존 포스팅 참조
https://hyperlapse.tistory.com/29
심지어, 집 안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동할 때에도 본사에 연락해, 비용 결제를 하고 이전설치를 받아야 한다.
안마의자의 무게는 150Kg 내외로,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한 성인 남자라 할지라도 쉽게 들 수 없으며, 괜히 무리하다 허리를 삐끗한다거나 마룻바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에 반해, 에이르 안마베드는 안마의자의 1/3도 안 되는 50Kg 정도라, 이동 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에이르 장점 2. 안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가성비 안마기기
개인적으로, 안마 기기의 핵심은 척추 마사지에 있다고 본다.
목에서부터 등,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의 근육들을 얼마나 잘 풀어주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안마의자에는 팔과 다리를 공기로 지압을 해주는 에어백이 달려 있긴 하지만, 막상 써 보면 효용이 크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팔다리 지압을 위해, 굳이 두 배 더 비싼 안마의자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에 안마베드를 집에 들인 것이다.
핵심은 목과 등, 허리, 엉덩이를 얼마나 꾹꾹 눌러 주느냐니까.
제대로 눌러 주려면 비스듬히 기운 각도보다는 완전히 누운 180도가 당연히 나을 수밖에 없다.
에이르 장점 3: 다리 받침대 리클라이닝으로 공간 차지가 크지 않다
나는 안마베드를 거실 창가 쪽에 두었다.
다리받침대가 아래로 접히기 때문에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실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 좋다.
완전히 접힌 상태로만 보면 마치 작은 소파 정도의 크기라, 안마의자와 같은 갑툭튀 느낌이 없다.
에이르 장점 4. 오염이 덜한 아이보리 계열의 항균 패브릭 소재
색상도 아이보리 계열이라 거실의 다른 가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게다가 항균 기능을 갖춘 이지클린 시트라 오염에도 강한 게 맘에 든다.
물론 더 써 봐야 알겠지만, 인조가죽 일색이던 안마의자보다는 관리가 더 수월할 것 같다.
에이르 장점 5. 초밀착 강력 안마
180˚로 완전히 누운 상태라, 기기와 완전히 초밀착 상태가 돼 자극이 엄청 세고, 강력하다.
참고로, 대부분의 안마의자는 최대 15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막상 사용해 보면 그 30도 정도의 차이가 꽤나 크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이 밀착이냐, 초밀착이냐를 구분지을 정도이니 ㄷㄷ
안마의자는 150도로 최대한 눕혀야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들뜨지 않고, 제대로 밀착이 된다.
이와 달리, 안마베드는 중력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180도라서, 눕자 마자 마사지볼과 내 몸이 초밀착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몸의 굴곡을 따라 이동하는 마사지볼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마시자 모듈이 움직일 때마다, 몸도 같이 크게 들썩 거리는 게 보이지 않는가?
물론,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안마베드의 단점
에이르 단점 1. 강도가 세서, 아프다
에이르의 경우, 자동모드로 사용하면 안마의 강도가 처음에 7단계 중 3으로 맞춰져 있는데, 이 정도만 해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
나는 디폴트로 되어 있는 안마강도 3단계가 너무 아파서, 1로 낮춰서 사용한다.
안마베드를 나 못지 않게 자주 이용하는 우리 형도 3은 강도가 세서, 2로 한 단계 낮추는 게 좋다고 말할 정도다.
그래서, 에이르를 처음 쓴다면 1로 낮춰 쓰다가 서서히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에이르 단점 2. 발바닥 지압의 부재
안마의자와 비교했을 때 안마베드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바로 발바닥 지압이 아닐까 싶다.
팬텀 안마의자에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나 있는 지압 롤러가 있다.
그것이 발바닥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눌러 주는데,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발다닥 지압의 효과를 느낄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쉽다.
온전히 척추 마사지를 위한 안마베드인 만큼, 또 가격이 저렴하니 이 부분은 타협하는 수밖에...
에이르 단점 3: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리모컨 수납함
팬텀 안마의자의 리모컨은 손 바로 옆에 있어서, 바로 누르거나 끄기 쉽다.
그런데, 에이르 마사지베드에는 그것이 머리 뒤 포켓에 있어, 막상 누워서 리모컨을 꺼내려고 하면 손에 쉽게 닿지 않아 불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인체공학을 고려해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바디프랜드 에이르 자동모드 12가지 프로그램
휴식 | 편안한 휴식 |
시원한 휴식 | |
고요한 휴식 | |
부위별 | 목 어깨 |
등 | |
허리 엉덩이 | |
시간대별 | 굿모닝 |
파워낮잠 | |
마무리 | |
헬스케어 | 숙취 해소 |
운동 후 관리 | |
스트레칭 |
바디프랜드 에이르 크기(사이즈) 및 규격
모델명 | BFI-2110 |
사용 전원 | 220V |
정격 소비 전력 | 240W |
정격 주파수 | 60Hz |
USB | 5V, 2A |
오토 타이머 | 10 / 20 / 30 / 60 / 90분 |
마사지 범위 | 목-엉덩이 |
제품 무게 | 50Kg |
접었을 때(cm) | 128(길이) 67(넓이) 48(높이) |
펼쳤을 때(cm) | 165(길이) 67(넓이) 48(높이) |
다리 받침대 확장 길이 | 37cm |
일반적 명칭 | 침상형 전기마사지기 |
그 외 기타
바디프랜드 안마베드 에이르 장점, 단점 3줄 요약
1. 장점: 가벼운 무게, 가성비, 공간 차지 덜함, 이지클린 소재, 초밀착 강력 안마
2. 단점: 강도 세서 아픔, 발 지압 X, 리모컨 수납함 위치
3. 후기: 가성비 좋아, 쓸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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