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 어렵지 않아요!
풀무원 얇은피 만두와 오뚜기 사골곰탕만 있으면 OK
설날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죠? 떡국을 만들어 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여기에 만두를 추가할 생각이에요. 정확하게는 떡만둣국인 거죠.
자취하는 사람, 특히 혼자사는 분들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초간편 버전으로 준비했으니,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거예요.
일단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냉장실에서 미리 꺼내 놓아야 해요. 보통은 찬물에 담가 놓는데, 저는 빨리 후딱 해먹기 위해서 따뜻한 물에 1시간 정도 불려 놨어요. 개수는 한 20~30개 정도! 이 정도가 딱 1인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 떡국떡을 물에 불리지 않으면 떡이 제시간에 익지 않거나 딱딱해서 식감이 별로 안 좋게 돼요. 부드럽고, 적당히 쫄깃한 식감을 원하신다면 1~2시간 정도 꼭 물에 불려 주세요.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 그 준비재료부터 알아 볼게요
떡국 재료
- 노브랜드 떡국떡 - 800g 1,680원
-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 500ml 1,290원
- 풀무원 얇은피 만두 - 김치만두 320g 2개 6천 원 중반
- 대파 조금
- 간마늘 조금
저는 노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떡국떡을 사용했어요.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반도 안 될 정도로 저렴한데요. 지난 1월 1일 신정을 앞두고 1,600원 대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인터넷에 확인해 보니, 800g에 1,680원이네요. 다른 회사 것은 1Kg에 4~5천 원 정도하는데, 이 정도면 정말 혜자 아닌가요?^^ 혼자 사시는 분들은 굳이 양 많은 게 필요 없으니, 이걸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노브랜드 떡국떡의 뒷면에 원재료가 나와 있는데요. 외국산 쌀이 99%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소금이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아주 약간 간을 해준 것일 수도 있지만,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서 넣어준 게 아닌가 싶어요.
떡국떡을 꺼내서 손 위에 올려놔 봤어요. 적당한 크기에, 딱 알맞은 두께네요. 아니, 두께는 살짝 얇은 것도 같아요. 사실 저는 두꺼운 것보다는 저렇게 얇게 썰어져 있는 게 좋더라고요. 두꺼우면 빨리 익지도 않을 뿐더러, 식감도 별로거든요.
요즘 대세 만두죠? 풀무원 얇은피 만두예요. 그 중에서도 김치만두인데요. 노브랜드 매장에 갔다가 320g 짜리 두 개를 6천 5백원인가 주고 샀던 것 같아요.
보통은 400g 짜리 2개로 된 제품을 많이 봤을 거예요. 그런데, 노브랜드에서는 저렇게 작은 단위로 된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구입했어요.
저는 풀무원 제품을 평소에도 애용하는데요. MSG를 안 넣어서 특히 좋아해요. 그런데, 이 제품에는 위와 같이 '감칠맛인헨서'라는 게 들어 있네요.
인헨서는 아마도 'Enhancer'가 아닐까 싶은데요. MSG 즉,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요렇게 감쪽같이 표현해 놨네요.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건 풀무원 답지 않은 모습이네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은 전에 먹고 남은 거라 만두가 3개밖에 안 보이는데요.
개봉하지 않은 제품에는 얇은피만두가 8개 들어 있어요.
냉동식품을 살 때에도 저는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는데요. 풀무원 얇은피 만두는 9개월 정도네요.
풀무원 얇은피 만두의 크기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딱 요 정도예요.
성인남자가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적당한 것 같아요.
얇은피만두의 두께는 요정도고요. 왕만두가 아닌 데다, 만두피 역시 얇아서인지 그다지 두껍거나 크다는 느낌은 없어요.
이 만두의 정확한 품명은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네요.
그 위에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원칙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최소 첨가물'이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전에는 '무첨가'였던 것 같은데, 아마 바뀐 게 아닐까 싶어요.
풀무원 얇은피 김치만두에는 배추김치는 기본이고 깍두기도 들어 있네요. 썰은김치의 식감이 좋다고 느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나 봐요.
얇은피 만두는 피가 얇아서인지 끓이는 시간도 길지 않네요. 10분이 넘어가는 왕만두에 비하면 이것은 반도 안 걸리는 것 같아요.
얇은피 김치만두의 칼로리는 590Kcal네요. 떡국 끓여먹기 귀찮을 땐, 그냥 딱 요것만 쪄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좋을 것 같아요.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에 있어 핵심재료가 하나 더 있죠? 바로 사골국물인데요. 떡국 하나 끓여 먹자고 직접 사골을 우리는 건 무리인 것 같으니, 간편하게 요런걸로 대체하는 게 좋은 듯해요.
오뚜기 사골곰탕은 간도 알맞게 되어 있어서,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돼요.
원재료에 정제소금이랑 마늘엑기스, 후추양념까지 들어 있는 게 보이죠? 굳이 마늘이랑 후추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에요. 물론, 저는 간마늘을 조금 준비하긴 했지만,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요.
오뚜기 사골곰탕의 뒷면이에요. 나트륨 함량이 980mg인데,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보다는 적은 듯하네요.
이 사골곰탕의 유통기한은 2021년 1월 13일까지로, 거의 1년 정도되는 것 같아요. 제가 오늘 급히 하나 사온 것인데, 이렇게 길다면 몇 개 더 사다 놔도 될 것 같아요.
오뚜기 사골곰탕의 국물은 뽀얗고 하얀 게 특징이에요. 겉으로 봤을 땐, 진짜 오랫동안 푹 우려낸 것처럼 느껴져요.
재료에 대한 설명은 이쯤으로 하고, 이제 떡국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게요.
냄비에 오뚜기 사골곰탕 500mg을 넣고, 아까 불려 놨던 떡국떡을 넣어줘요. 다른 떡국 레시피에는 떡국떡을 끓기 시작하면 넣으라고 써 있는데요. 이건 선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부드러운 식감의 떡국을 좋아해서 처음부터 같이 넣고 끓여요.
그리고 대파가 있어야 하는데요. 파란 부분 2마디 정도만 잘라서 넣어주면 돼요.
저는 평상시에 대파를 손질해서 냉동실에 얼려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써요. 요리할 때 간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그런 건데요. 파란 부분은 두께가 얇아서 가위로도 쉽게 잘리니까, 좋더라고요.
사골곰탕 국물이 끓을 때까지는 온도를 높여주는 게 좋아요. 그래야 조리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오뚜기 사골곰탕에 마늘엑기스가 들어 있다지만, 그 양이 얼마 안 되기에 저는 간마늘을 별도로 넣어줬어요.
숟가락으로 얇게 펴서 반 정도만 넣었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마늘맛이 강해서 별로니까, 조금만 넣어주는 게 좋아요.
그러고 나서, 사골국물이 끓기 시작했을 때 만두를 넣어주는 거예요.
풀무원 얇은피 만두를 한 5~6개? 아마 이 정도가 1인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건 본인의 양에 따라 가감하면 돼요.
아까 얇은피 만두의 조리시간이 4분 30초라고 했죠? 그에 맞게 타이머도 맞춰 놓는 게 좋아요. 요리할 때, 대개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마트폰의 타이머를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저는 인덕션 레인지의 타이머를 이용했고요. 30초 단위까지 정밀하게 조절할 수 없어서, 일단 5분으로 설정해 놨어요.
여기서 주의할 게 하나 있는데요. 뚜껑을 덮어놓는 건 좋지만, 완전히 닫아서는 안 돼요. 떡국떡과 사골국물 때문에 금방 끓어 넘치기 때문에, 살짝만 닫아두는 게 좋아요.
그리고는 4분 30초를 기다려 줍니다.
인덕션 레인지를 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료 10~20초 전에 음성이나 소리로 작동이 다 됐음을 알려줘요. 저는 그 소리가 울릴 때 바로 꺼 주었어요.
이제 떡국을 그릇에 담기만 하면 돼요.
국물색이 하얗지 않고, 약간 누르스름해졌는데요. 김치만두에 들어있는 육즙이 새어 나어면서 그런 거라, 먹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오늘은 떡국에 함께 곁들일 갓김치를 준비했어요. 풀무원 얇은피 만두에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들어 있다고 해서, 그것과는 다른 갓김치를 꺼내 봤네요.
참고로, 이 갓김치도 직접 담근 게 아니라 마트에서 구입한 거예요. 정확히 어느 브랜드인지는 모르겠네요. 나중에 기억나면 따로 포스팅 해볼게요. ㅎㅎ
국물과 만두를 한 번 살펴 볼게요.
실제로 보면 떡국 속의 만두가 되게 투명한 편이고, 안이 비칠 정도예요.
떡국떡도 알맞게 잘 익었고요.
숟가락으로 떡국떡을 건져 보니, 떡의 두께가 얇은 게 보이죠?
얇은피 김치만두도 건져 올려 봤어요. 이렇게 보니, 안이 빨간 게 더 도드라져 보이네요.
김치만두의 반을 갈라 봤어요. 안에 김치와 으깨진 만두소가 잘 보입니다.
이렇게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 드렸는데요. 혼족들을 위해,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기성제품(?)들을 이용한 만큼, 각 제품에 대한 시식평으로 맛평가를 대신하려고 해요.
그리고 레시피도 정리해 놓았으니, 아래를 참고해 주시고요.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길 바랄게요.^^
떡국 맛평가
- 노브랜드 떡국떡: 적당히 얇은 식감이 부드럽고 좋으며, 쫄깃함도 살아 있다.
- 풀무원 얇은피 만두: 김치와 만두소가 하나하나 느껴질 만큼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다. 잘 만든 김치전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든다.
- 오뚜기 사골곰탕: 간 맞추는 걸 못한다면 걍 이거 써라! 국물맛 최고다!
떡국 맛있게 끓이는 법 레시피
- 사골곰탕 500ml에 물에 불린 떡국떡 20~30개를 넣고 강한 불에 끓이기 시작한다.
- 간마늘과 대파를 조금 넣어준다.
- 국물이 끓으면 만두 5~6개를 넣고, 4분 30초(얇은피만두 기준) 동안 약한 불로 더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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