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뭇국 황금레시피
경상도식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이는 법
소고기뭇국하면 으레 맑은 국물을 떠올리시는데요. 제가 오늘 준비한 요리는 고춧가루 팍팍 넣은 얼큰한 버전의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입니다.
일반적인 하얀 국물의 소고기 뭇국보다 좀 자극적이긴 해도, 이렇게 빨갛게 끓인 소고기뭇국을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아합니다.
사실 하얀 소고기뭇국에 콩나물과 토란대, 고사리, 고춧가루 등의 재료가 더 추가된 버전인데요.
하얀 것은 담백해 해장할 때 좋고, 얼큰하게 끓인 소고기국밥은 재료들의 식감과 씹는 맛이 좋아 술과 함께 먹기에 좋지 않나 싶네요.
육개장과 하얀 소고기 뭇국의 중간쯤되는 버전의 경상도식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이는 법을 지금부터 알려 드리겠습니다.
소고기 뭇국 황금레시피 재료
- 소고기(부위 상관 없음) 250~300g
- 쌀뜨물 1,300~1,400ml(유리컵 7잔, 맹물도 상관없음)
- 콩나물 1봉지
- 고사리 200~300g
- 토란대 200~300g
- 간마늘 2숟갈
- 무 1/4개
- 고춧가루 2숟갈
- 대파 1~2개
- 국간장
- 소금
(4~5인분 기준)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이는 법
콩나물은 잘 다듬어 물에 씻어 줍니다.
토란대는 물에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는데요. 8~10Cm 정도가 먹기에 딱 좋습니다.
일반적인 하얀색 국물의 소고기뭇국에는 토란대를 안 쓰지만,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는 많이 사용하죠?
아삭거리는 그 특유의 식감때문에 저는 꼭 넣는 편입니다.
고사리 역시 일반적인 소고기뭇국에는 들어가지 않는데요.
매운 소고기국밥의 맛을 한층 살려주는 재료라, 이 역시 저는 꼭 넣어줍니다.
무는 일단 껍질을 벗겨주세요.
소고기 뭇국의 핵심재료인 만큼, 무는 다른 재료들에 비해 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요.
무 하나를 4등분해서 그 중의 하나를 쓰면 됩니다.
소고기국밥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재료!
소고기를 준비해주셔야 하는데요. 육개장처럼 양지를 쓰셔도 좋은데, 그냥 냉장고에 있는 걸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냉동실에 샤브샤브용 소고기 전지가 있어서 그걸 쓰기로 했네요.
사실 소고기뭇국에는 그냥 값싸고 양 많은 걸 쓰는 게 장땡입니다. ㅎㅎ
부위에 따라 맛이나 식감의 차이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국물에 넣고 오랫동안 푹 끓일 거라 크게 상관없거든요.
냄비는 좀 큰 걸 준비하시는 게 좋은데요. 저는 곰솥보다는 작은 걸 꺼내 봤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요리 시작!
불을 킨 다음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 줍니다.
밥숟가락으로 한 3숟갈 정도 넣으면 돼요.
이때 불은 중간불로 해주시는 게 좋아요.
불이 너무 세면 소고기가 냄비에 달라 붙을 수 있거든요.
적당한 크기로 자른 소고기를 넣고, 숟가락으로 휘저으면서 볶아줍니다.
볶다 보면 소고기의 색깔이 하얗게 변하면서 익는데요.
이때 썰어놓은 무를 넣어 줍니다.
무와 함께 소고기를 볶아 주시고요.
중간에 고춧가루를 2숟갈 넣어 줍니다.
소고기와 함께 고추기름을 낸다는 생각으로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 주는 건데요.
매운 걸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1숟가락만 넣으세요.
그 다음에 국간장을 2숟갈 넣습니다.
토란대와 고사리도 투하해주세요.
무와 소고기에서 나온 기름과 국물에 토란대와 고사리가 잘 섞이도록 볶아주시는데요.
일시적으로 재료가 많이 들어갔으니, 이때는 잠깐 불을 한 단계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 다음에 콩나물을 투하해줍니다.
콩나물이 다른 재료들과 잘 섞이도록 볶아주시고요.
살 씻으면서 미리 받아둔 쌀뜨물도 넣어 줍니다.
쌀뜨물이 없으면 그냥 맹물을 넣어도 돼요.
200cc 유리컵으로 한 7잔 정도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한 1,300~1,400cc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벌써 빨갛게 고추기름 비슷한 게 국물 위로 뜨는 게 보이시죠?
저 빨간 기름과 국물이 경상도식 소고기뭇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을 잔뜩 넣은 만큼 이제는 강불로 올리고, 재료가 푹 익도록 뚜껑을 덮고 팔팔 끓여줍니다.
시간은 약 30분!
그 사이에 양파를 손질해주는데요.
먹기 좋게 세로로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그 다음에 한 15~20분 정도 끓었을 때, 뚜껑을 열고 대파를 넣어주세요.
대파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에 없어서는 안 될 재료인데요. 1~2개 정도를 약간 크게 썰어서 넣어주세요.
참고로 저는 대파를 미리 얼려두고 필요할 때마다 냉동실에서 꺼내 씁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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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파를 넣어주시고요.
간마늘은 밥숟가락으로 2숟갈 정도 넣어줍니다.
이렇게 소고기 뭇국이 완성되어 가는데요. 어떤 요리든 사실 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죠?
소금을 밥 숟가락으로 1~2숟갈 넣고 간을 봅니다.
제가 사용한 구운 천일염은 일반 소금보다는 짠 맛이 덜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2숟갈 넣고, 제 입맛에 맛게 조금 더 넣었습니다.
각자 기호에 따라, 또 소금 종류에 따라 가감하시는 게 좋아요.
간을 본 뒤에 뚜껑을 덮고, 중불로 줄인 다음에 10~15분간 더 끓여주시면 소고기 뭇국이 완성됩니다.
함께 곁들일 배추김치를 잎과 줄기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세로로 가늘게 찢어서 접시에 담아 봤어요.
소고기국밥이니, 당연히 밥 한 그릇도 준비해야겠죠?
소고기 뭇국을 국그릇에 담습니다.
국물 위로 빨갛게 고추기름이 뜬 게 확실히 보이시죠?
30분 이상 푹 끓인 만큼 무도 잘 익었고요.
경상도식 소고기국밥 맛있게 끓이는 법!
위에서 살펴 봤듯 황금레시피라는 게 별 게 없습니다.
하얀 소고기뭇국에 재료 몇 개 더 넣어 매콤하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
재료들만 준비되면 쉽게 끓일 수 있으니,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소고기 뭇국 맛있게 끓이는 법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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